먼저 유학생인 저는 단기간으로 겨울방학 동안 친지 방문을 위해 10월 경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11월 말경 갑작스러운 10일 자가격리 의무화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비행기표를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계획대로 12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출국하였고 10일에 한국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미국 공항에서부터 제가 겪었던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와 국내 입국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출국 (샌프란시스코 SFO 공항)
- 12월 8일 (현지 시간):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티켓 발급 시 직원에게 확인 받음.
- 12월 8일 : 오후 11시 30분 출국, 비행기 좌석은 3칸에 1명씩 탑승함.
기내 출입국 신고서 작성
기내에서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세관 신고서, 특별검역 신고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포함한 총 3가지입니다.
평소에는 세관 신고서만 작성을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2가지 신고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 서류들은 입국 후 검역과 세관에서 제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작성하셔야 합니다.
인천공항 입국
입국 후 검역을 지나면 국군 지원단 분이 노란 종이 (건강상태 질문서)와 하얀 종이 (특별검역 신고서)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검역관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기내에서 작성한 것 (건강생태 질문서 & 특별검역 신고서), 여권, PCR 음성 확인서,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
국내 2차 백신 접종 증명까지 마치면 검역관에 여권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백신 접종 증명 방법
1. COOV 어플 사용
https://wiseforeignstudylife.tistory.com/78
2.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직접 프린트해야 함)
https://wiseforeignstudylife.tistory.com/48
입국 당일 (12월 10일 금요일)
인천공항 입국 - 검역 (PCR 음성 확인서 제출, 국내 백신 접종 증명) - 입국심사 - 수화물 찾기 - 입국장/대중교통 이용 - 자가
저는 1년 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당시 입국해서 자가격리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격리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입국장 대중교통(버스, 택시) 승차장 이용이 가능했고, 따로 방역 버스나 방역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방역 버스 혹은 방역 택시, KTX 방역 칸에만 지정해서 탑승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국내 접종 완료자는 일반 승객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안내 없이 여권에 부착된 스티커를 확인 후 일반 고객용 승차장으로 안내를 받아서 한차례 혼란을 겪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에 많은 입국자 분들이 혼란스러워하시는 걸 목격했고 저만 헷갈렸던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첫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입국 후 대중교통 이용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iseforeignstudylife.tistory.com/82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입국 24시간 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곧장 근처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보건소 방문 - PCR 검사 (해외 입국자 문진표 작성 필수) - 귀가
보건소 방문 후 겪은 일과 입국 당일에 받은 안내 문자 전문은 아래 링크에 올려두었습니다. (사진과 내용이 많아서 여러 글로 나눠서 작성했습니다.)
출처: https://wiseforeignstudylife.tistory.com/81
입국 당일에 문자로 안내를 받았지만 수동 전환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저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문자 내용을 간추리자면 입국 후 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가 수동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문자 상으로 수동 전환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없지만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자가격리 해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뉘앙스로만 봐도 수동 전환이 되면 자가격리가 끝이 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이 때문에 저는 한차례 혼란에 빠졌고 제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와중에 보건소 직원분께서 전화로 입국 관련해서 자가격리 물품을 다음 날 전달할 예정이니
자가격리 주소를 재확인하셨고 내일 방문하겠다는 말씀과 자가격리 시 지급되는 식품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3~4일 이상 지연될 예정이니
양해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생활하는 집에서 격리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걱정은 없어서 식품 지급이 지연되어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저와 달리 혼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격리를 하시게 되면 주변에서 음식을 제공해주지 않는 이상 식품 지급이 그분들께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국 다음 날 (12월 11일 토요일)
아침 10시경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 문자를 받았습니다.
입국 다음 날 자가격리 물품과 통지서를 전달하겠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오후 2~3시까지 연락을 받지 못해서 주말에 공무원분들이 쉬시기 때문에 오늘도 어플 설치 후 전담 공무원 지정과 온도 측정이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오후 4시경 전담 공무원분께서 전화로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주소를 확인하셨습니다.
전날 '수동 전환'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에, 전담공무원분께 수동 전환에 대해 여쭤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본인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받은 자가격리 안내와 격리 물품, 격리 통지서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작성해두었습니다.
https://wiseforeignstudylife.tistory.com/83
입국, 격리 5일차 (12월 15일 수요일)
두레생협에서 택배로 배송받았습니다.
오늘 드디어 구호물품을 지급받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격리 기간 절반이 지난 시점) 그래도 주셨으니 감사하게 먹을 생각입니다^^
지원품목 리스트
- 반찬류 (통조림): 참치(3), 장조림 (2), 볶음김치 (2), 햄 (3)
- 반찬류 (해조류): 김자반, 김 6봉, 다시마 부각
- 식사류: 우렁 된장찌개, 즉석카레
- 쌀 4kg, 유기농 백미밥 4개, 보리차 티백, 라면 6봉 (유기농)
- 음식물쓰레기 봉투 3L 20매
해외입국자 10일 자가격리가 22년 1월 6일까지 연장된 시점에서 식품 지원 부족, 입국 안내 불확실, 수동 전환 문자 발송 등 제가 입국 후 경험한 바로는 아직까지 해외 입국자 관리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체계화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른 유학생 친구들도 입국 당일과 다음 날까지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해서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관리 시스템이 더욱더 안정화돼서 조금 더 수월하게 자가격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계적인 기업인 빌 게이츠는 코로나가 내년에 종식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모두에게 큰 불편함을 만 2년 가까이 주고 있는 코로나 시국이 얼른 마무리되고 우리 사회가 안정화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을 비롯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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